'나'라는 사람을 정의하는 것은 나 자신뿐만이 아니다. 내가 만들어온 내 모습은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 의미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에게 관측되었을 때가 되어야 비로소 그 의미가 생긴다.
나는 인간적인 대접을 받고 싶기 때문에 최대한 인간적으로 행동하지만,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쓰레기같은 대접을 받기도 한다. 아마도 스스로 통찰력이 좋다고 자부하는, '쎄함'을 느끼는 사람들의 선제공격에 당한 것일지도 모른다. 인정한다. 나는 평소에 꽤 쓰레기같은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의미로든 도움을 주는 것에 행복을 느끼고, 이제는 많이 익숙해져서 다른 사람들이 바라는 모습대로 연기도 곧잘 한다. 내가 인간이길 바라는 사람들 앞에서는 착하고 성실하게, 내가 쓰레기이길 바라는 사람들 앞에서는 나쁘고 불량하게. 당신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 이것이 내 나름대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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